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변호인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1.23.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12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아야 할 학교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해당 소식을 듣고 이같은 심정을 전했다고 윤갑근 변호사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슴 아프게 생을 달리한 어린 학생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김양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2025.2.11/뉴스1
앞서 이달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명모 씨(48·여)가 1학년 김하늘 양(8)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늘 양은 사건 당일 오후 돌봄교실을 나와 혼자 교문까지 걸어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 씨는 혼자 교실을 나서는 하늘 양을 ‘책을 주겠다’며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본격적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명 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명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명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명 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명 씨가 회복하는 대로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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