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언론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지 않기를 요청”
‘달빛월담’ 후 잠룡 급부상에도 “임기는 내년 5월29일까지”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 본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2.19/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국회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임기 종료일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차기 대선 출마설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 이후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 대선 행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미 여러 차례 국회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임기 종료일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이후로는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에서 제가 후보로 거론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은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있다”며 “국민이 겪고 계신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에 힘을 모을 때다. 국회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회의 역할과 국정협의회의 성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탄핵안 처리 등 위태로운 정국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선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우 의장이 비상계엄 해제 국회 의결을 위해 ‘달빛 월담’을 하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10~1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정치인 신뢰 여론조사에서는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56%로 유력 대선주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26%였다. 야권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뢰한다’가 41%로 ‘신뢰하지 않는다’(51%)에 비해 낮았다. 최근에도 우 의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 의장은 앞서도 대선 후보로 거론에 대해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 대한 국민 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29일까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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