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4. 창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가 이듬해 6월 24일 복당을 하는 과정에서 명 씨가 역할을 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 공지를 통해 명 씨와 지인이 지난 2021년 10월 28일 통화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서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중요한 것은 (대선) 경선을 이기고 봐야 하는데 본인이 (당원) 농사를 못 지어놔서. 왜냐 하면 당협이 (상대 후보로) 다 넘어가 버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후보와 함께 지난 2021년 6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홍 시장의 사무실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홍 시장한테) 이준석이(를) 데리고 가니까 내보고 좀 나가 있으라고 카대(하더라). 그래서 내가 ‘준석아, 니 당 대표 되면 홍(준표) 대표님 니 복당 시킬 것이냐 안 시킬 것이냐 (그랬더니 이준석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그러고 나서 사무실) 바깥에 있었는데 바깥에 와 있으니까 홍(준표) 대표 목소리가 막 올라가, 막 하소연을 하고, 복당 빨리 시켜달라고”라며 “그래서 나와가(나왔을 때) 내가 ’대표님 준석이 좀 도와달라‘고 하니까 ’나는 표가 없다 무소속이라서‘라고 카니까(하더라). (그래서 내가) 왜 표가 없어요. 이름이 준표인데(라고) 하니까 홍준표가 으잉 해싸태(하더라). 그래서 내가 가서 번쩍 안아 갖고 뺑뺑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에 명 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대세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기울었고 (이는)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은 탓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라며 “또 지난 2021년 6월 24일 ’홍준표 복당‘이 이뤄진 배경과 명태균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당 대표 경선 당시인 2021년 6월,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함께 홍준표 당시 무소속 의원을 찾아갔고, 이 때 명 씨가 이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를 바로 복당 시켜라‘고 했으며 이 후보가 화답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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