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임종석 “李와 경쟁할 용기내는 분들 지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7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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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힘 합쳐야”…任 “쓴소리 많이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7/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비서실장을 만나 “정치가 기본적인 원칙과 질서를 지켜야 하지만 헌법 질서와 법치를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 파괴 세력의 구도가 아니라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 구도로 봐야 한다”며 “상식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께서 3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계신다”며 “국가적으로 참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을 다행으로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앞으로도 이 대표께는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고 싶고, 가까이서 못하는 소리와 여의도에서 잘 안들리는 소리를 가감 없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고 이 대표와 경쟁해 보려고 용기를 내고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지지할 생각”이라며 “어느 시점에 우리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는 그런 노력들이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재명#비명계 끌어안기#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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