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위기 겪으며 맞는 3.1절이라 그 의마가 더 각별”
“3.1운동 깃발 살아있는 유산…그 뿌리 대한민국 희망”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정의포럼 창립대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28/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106주년 삼일절(3.1절)을 맞아 “혐오는 차별과 배제를 낳고, 폭력과 전쟁을 부른다”며 “3.1운동 정신과 함께 포용과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3.1운동은 독립운동인 동시에 국민주권 운동이었다”며 “헌정 위기를 겪으며 맞는 3.1절이라 그 의미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불의한 침략에 맞서 자주독립을 선언한 선조들의 용기와 헌신이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되살아났다”며 “지난 12월 무장한 계엄군에 맞서 응원봉으로 광장을 밝힌 시민들의 모습도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불의에 맞섬으로써 우리가 주권자임을 선언한 위대한 몸짓, 3.1운동 정신이 오늘의 모습으로 구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가 헌정 질서와 민생에 남긴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진통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회복하고 치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뜻이 이정표가 되고, 국민의 지혜를 등불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주권재민의 길이고, 3.1운동 정신의 계승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한 “회복과 치유의 길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또 하나의 3.1운동 정신은 인도주의, 인류애의 지향”이라며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한국 사회에 퍼져 있는 혐오의 실상과 마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오는 차별과 배제를 낳고, 폭력과 전쟁을 부른다. 절대 가서는 안 되는 길”이라며 “ 3.1운동 정신과 함께 포용과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3.1운동은 지금 우리 앞에 펄럭이는 깃발이고 우리 안에 면면히 흐르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그 뿌리가 있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고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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