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국민변호인단 관계자 및 대학생 등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20·30 청년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4/뉴스1
윤석열 대통령 지지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무제한 기자회견에 돌입했다.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처럼 기자회견을 계속 진행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재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변호인단은 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필리버스터 형식을 빌려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농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대리인이자 국민변호인단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의철 변호사는 “연속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탄핵이 왜 기각돼야 하는지 재판관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을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선출되지 않은 헌재 재판관들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답정너식 평의를 합법적으로 저지하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이 같은 기자회견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2030 청년모임’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이어갔다. 청년모임은 기자회견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2개월 만의 졸속 재판으로 파면한 바 없다”며 헌재의 탄핵 절차가 불공정하고 졸속 재판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년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진보 성향 단체에 무제한 공개 토론을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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