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개발 완료 단계…中 기술 지원 가능성”

38노스 “레이더 디자인이 중국의 조기경보통제기와 유사”

북한의 항공절 기념 행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5일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날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항의 정비 격납고 옆에 주기된 일류신(IL)-76 항공기의 동체 상단에 원형의 대형 레이더가 장착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레이더에는 삼각형 모양의 무늬가 그려졌는데, 이는 중국의 조기경보통제기의 디자인과 거의 같다.

38노스는 이같은 유사성 때문에 북한의 첫 조기경보통제기가 중국의 지원이나 기술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북한이 개조한 항공기는 북한 고려항공이 화물기로 운용하던 IL-76 3대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정비 시설로 옮겨져 개조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고도의 레이더 기술이 개조 방식으로 일반 화물기에 장착됐을 경우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아직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개발 사실이나 관련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2022년쯤부터 무인기와 조기경보통제기 등 정찰용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수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엔 첫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를 발사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