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비트 해킹’ 탈취 암호화폐 빠르게 세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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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 14억달러 중 9억달러 비트코인으로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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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으로 탈취한 자금 약 14억달러를 빠르게 세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벤 저우(Ben Zhou) 바이비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 해커들이 약 9억달러 상당인 36만 1000이더리움(ETH)을 믹서 기업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변환했다고 밝혔다.

벤 저우는 “이 금액은 탈취 금액의 약 50%가 넘는 수치이지만 여전히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도난당한 자금의 77%는 추적할 수 있고, 20%는 사라졌으며 3%는 동결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2억 8000만달러 상당은 복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벤 저우 대표는 “현재 11개 기관이 자금 동결을 도왔으며 11명의 현상금 사냥꾼에게 약 217만 8700 달러가 지급됐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1일 바이비트는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4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했다.

라자루스는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에 연루됐던 대표적인 북한의 해킹 조직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북한 해커들의 소행임을 확인했다.

루이 구 클로인트 가상자산 추적분석 센터장은 이날 RFA에 “이번 자금세탁 과정에서 북한 해커 조직이 다수의 지갑 주소를 활용한다”라면서 “소규모로 분산된 자금은 기존 사례와 마찬가지로 북한 노동자들에게 전달돼 외화 획득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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