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싸운 선배 보고 꿈 키워”…간호사관생도 84명 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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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사관학교 60기 간호장교가 대전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 국방일보 국방사진 연구소
국군사관학교 60기 간호장교가 대전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 국방일보 국방사진 연구소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간호장교 코로나19 의료지원 임무 수행 영상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간호장교 코로나19 의료지원 임무 수행 영상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선배님들의 코로나19 대구 파견을 보고 간호장교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군을 넘어 해외 및 민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내가 받은 모든 것을 국가에 환원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습니다.”

5일 오후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서 최우수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을 받은 방나현 육군 소위(22)는 간호장교를 꿈꾸게 된 계기와 포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65기 졸업 및 임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간호장교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입학해 4년간 군사 훈련, 간호학 교육, 임상 실습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올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여성 76명 남성 8명으로, 태국 국적 수탁 교육생 1명도 이날 함께 졸업했다.

방나현 육군 소위, 홍성완 해군 소위
방나현 육군 소위, 홍성완 해군 소위
대통령상을 받은 방 소위를 포함한 65기 간호장교들은 나이팅게일 선서를 되새기며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갖춘 군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홍성완 해군 소위(22)는 “생도 3학년 중앙보훈병원 임상실습 간 혈소판 부족으로 돌아가신 분을 보고 전혈과 함께 혈소판·혈장 헌혈도 실시하다 보니 어느덧 40회의 헌혈을 하게 되었다”며 “6·25 참전을 하신 친조부처럼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고자 간호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관상을 받은 김채은 육군 소위(23)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군인의 사명감에 존경심을 느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5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65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한 간호장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65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한 간호장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임관한 65기의 기수 애칭은 청나울이다. 청나울은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우리’라는 뜻이다. 김선후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용기 있는 참군인이자 전문성을 갖춘 간호인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예 간호장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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