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구속취소 아주 잘된 결정”…野, 긴급 의원총회 소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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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가운데 7일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설치된 모니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5.03.07 서울=뉴시스
법원이 7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취소하라고 7일 결정하자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늦었지만 아주 잘된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구속은 구속까지 이르게 된 수사 과정을 생각하면 문제점이 많았다. 복잡한 상황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을 생각하면 애초에 구속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원이 한 번 영장을 거부했을 때 구속을 취소했어야 한다”며 “그런 아쉬움이 많은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이라도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행여나 검찰에서 이의가 없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법원의 뜻, 우리 국민의 뜻과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어 대변인실 명의로 “법원의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환영한다”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보여주기식 불법 수사가 뒤늦게나마 바로 잡혔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은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법원의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과 전혀 무관하고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석방이 웬 말이냐, 검찰은 즉시 항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이은 긴급 최고위와 의총장에 참석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의 원외 조직은 곧바로 긴급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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