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켈로그 트럼프 2기 행정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6일(현지 시간)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FR 유튜브 캡처) 2025.03.07.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한반도 유사 시 러시아의 참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켈로그 특사는 6일(현지 시간)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우크라이나의 미래’ 대담에서 “개념적으로 본다면 2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한반도에서 분쟁(conflict)이 벌어진다면 러시아 병력이 싸우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방어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전쟁 시 상호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됐는데 켈로그 특사는 바로 이 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와 달리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이 긴밀한 협력 관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4년 전 이런 상황을 마주 하지 않았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라며 “전 세계의 (공통)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군을 보낸 북한, 이 4개국의 협력 강화 등은 단순히 유럽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에만 양보를 강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을 옹호했다. 그는 “평화는 오직 ‘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유럽 등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만 협상을 진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이기는 것으로 이 전쟁의 프레임을 짜기보다는 양쪽 모두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에 미국의 우선순위를 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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