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검찰총장 탄핵 경고에 “이재명표 국정파괴병 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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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09. xconfind@newsis.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표 국정파괴라는 질병이 또다시 도지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민주당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의총에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부터 시켜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은 29번의 탄핵을 했다. 민주당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친목모임을 하듯이 탄핵을 하는 집단”이라며 “그러나 만약 30번째, 31번째 탄핵을 한다면 그것은 민심의 철퇴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 총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심 총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헌재, 민주당 겁박에 휘둘려선 안돼…법과 원칙 준수”

권 원내대표는 헌재와 검찰을 향해 “민주당의 겁박에 휘둘리지 말라”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눈치를 보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줄을 서봤자 돌아오는 것은 토사구팽밖에 없다”며 “사법기관의 명예는 법과 원칙을 통해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법복(法服)의 무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의 신속한 선고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탄핵의 칼을 협박도구로 쓰게 된 것은 헌재의 느림보 선고 때문”이라며 “어차피 한번 탄핵소추하고 나면 70일, 100일 직무정지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기각이 돼도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조속히 한덕수 총리 탄핵 선고를 내리길 바란다”며 “그래야 이재명 세력의 탄핵 폭거에 브레이크를 걸고 국정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 탄핵심판 동시 선고에 대해서는 “국정파탄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더라도 상당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슷한 시점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바뀌는 일이 생기면 행정부마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한덕수 대행의 신속한 직무복귀가 국정안정의 제1요건”이라고 했다.

최종변론을 마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의 탄핵심판 선고도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부당한 중앙지검장 탄핵을 조속히 기각시켜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보복성 탄핵협박에 경종을 울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尹, 석방 뒤 통화…“안부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권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안부를 묻고 당 지도부를 격려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오랫동안 고생하고 나와서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했다”며 “서로 안부만 주고받았고,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정무적 사안에 대해서는 대화한 바가 없다”고 했다.

관저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탄핵소추#심우정#민주당#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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