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초보적 산수도 못한 것 안 믿겨…의도에 따른 기획 의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9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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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대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9/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검찰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것에 대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대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내란 수괴가 희한한 법 해석을 통해서 구속을 면했단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내란 업무를 수행한 부하가 다 구속됐는데, 수괴가 산수 문제 때문에 석방돼야 한다는 것을 어떤 국민이 쉽게 납득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기 위해 애썼다. 그 흔한 초보적인 산수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당연히 항고해야 되는데 항고를 안 한 게 아니라 포기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이 내란 사태의 주요 공범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밤이 길어도 결국 새벽을 이기진 못한다. 겨울이 아무리 깊어도 봄은 온다”며 “우리 국민들은 응원봉을 들어서 빛의 혁명을 통해 이겨냈다. 지금도 많은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지만 우리 야5당의 당 지도부는 당원,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법원은 7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다음날인 8일 오후 윤 대통령을 석방했다. 윤 대통령은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만에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구속취소#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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