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원대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4월 체결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마무리단계”라며 “체결 시기는 4월이 될 수도, 5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는 2022년 8월에 체결된 1차 계약과 마찬가지로 180대로, 금액으로는 60억 달러대(약 9조 원대)로 알려졌다.
당초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지 생산을 담당할 폴란드 공기업과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지연됐다. 그러다 최근 양측이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한국 국방부 장관이 자국을 방문해 2차 계약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를 희망했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국방부가 김선호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어렵게 됐다. 이에 폴란드는 최근 한국 측에 한국 국방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계약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무기 수출 양해각서(MOU) 격인 30조 원대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8월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약 124억 달러(약 17조1000억 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천무 218대 1차 수출 계약을, 2023년 12월에는 K-9 자주포 152문 수출 2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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