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0/뉴스1
국민의힘이 야당의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움직임에 대해 “심우정 총장은 사퇴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야 5당이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어제(9일) 야 5당은 심우정 총장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기어이 30번째 탄핵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심 총장이 법원 결정을 이행했다는 이유로, 즉시 항고라는 위헌적 행위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탄핵하려고 한다. 검찰총장이 법을 지켰다고 탄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나아가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불구속기소를 위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라고 망상적 음모론을 쏟아고 있다”며 “지금 이재명은 현실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거대한 음모가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총장을 향해서는 “야당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면 검찰총장이 불복과 위헌에 백기를 드는 것이다. 탄핵 협박에 굴하지 않고 수장으로서 당당하게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 5당이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번 고발은 결국 공수처가 야당의 ‘사법 흥신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공수처에 필요한 것은 일감이 아니라 폐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비상 행동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힌 민주당을 향해 “권력 장악을 위해 국가를 내전과 같은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국민의힘은 오로지 질서 있는 수습과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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