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헌재앞 24시간 릴레이 시위…與 “의원 각자 소신, 당차원 장외투쟁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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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촉구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5.02.25. 서울=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촉구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5.02.25. 서울=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친윤계 의원 일부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헌재를 장외투쟁이나 단식으로 압박하지 않겠다는 당 차원의 방침을 발표하면서 친윤계 의원들 계획에 대해선 “의원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장외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11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헌재 앞으로 나가는 걸 제의해서 오늘 2시부터 기자회견하고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박대출·장동혁·강승규·김선교 의원 등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탄핵이 인용돼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탄핵 인용을 막고 탄핵 기각 혹은 각하를 위해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절차적 정의를 위반한 흠결이 있는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각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다”라고도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1. 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1. 서울=뉴시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고 거기에 의원들이 양해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처럼 장외투쟁, 단식을 통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의원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한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도 없고 거기에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회에서 “탄핵의원연대는 윤석열 파면을 위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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