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 北 고립 가속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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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국무회의서 안건 의결 방침
北제외 全 유엔회원국과 수교 눈앞

뉴시스
정부가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시리아와의 수교에 잠정 합의했다. 양국 간 수교 절차가 공식 마무리되면 시리아는 194번째 수교국이 되고 한국은 북한을 제외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게 된다.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에 이어 시리아와도 한국이 국교 정상화를 하게 되면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시리아 과도정부 측과 수교에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회의에 시리아와의 수교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방침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양국이 외교 공한(공적 서한)을 교환하면 수교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국과 시리아의 수교 논의는 54년간 독재를 이어온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12월 축출되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급물살을 탔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수교한 뒤 반세기 넘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나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이 긴밀한 관계를 맺은 북한이나 러시아 등과의 관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들도 지난해 12월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전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한국과 쿠바가 극비리에 수교 관계를 맺은 뒤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의도적으로 쿠바에 대한 언급을 줄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유엔 회원국#시리아#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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