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목 긁힌뒤 죽은듯 누워”…野 “본인 목에 칼 들어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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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19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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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일 헬기를 통해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뉴시스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일 헬기를 통해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의 ‘AI 토론’을 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가 22일 유발 하라리 교수와 국회에서 대담 한다는데, 솔직히 뜬금없고 실망스럽다”며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국내 전문가와 토론을 기피하고, 학생처럼 외국 학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을 토론이라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K-엔비디아’ 발언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에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누가 더 AI를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 보자고 해서,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며 “만약 문체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 차 하라리 교수를 초청한 것이면, 국민 세금이 투입된 것인데, 야당 대표가 자신의 홍보 행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냐?”고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롱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냐?”며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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