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서 ‘尹파면 촉구’ 중…李의원 “테러가 달걀에 그치지 않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7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최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오후 6시 10분경 최모 씨가 이 의원에게 다가와 우측 허벅지를 발로 찼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 남성이 날라차기를 하듯 제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찼다”며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폭도들이 얼마나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은 후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3.20 뉴스1
또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던진 달걀에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맞은 걸 언급하며 “테러가 달걀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백 의원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도중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경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 의원은 회견 도중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던진 날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사건 직전에도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삶은 계란과 바나나 등을 던졌고 경찰 기동대가 장우산을 펼쳐 이를 막는 중이었다.
백 의원은 얼굴과 옷이 계란으로 더렵혀지고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란을 던진 인물을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