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MSPO 2024’ 방산전시회 참가해 소형전술차 베어샤시(왼쪽), 중형표준차 캡샤시의 실물을 공개했다. 기아 제공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한국군 표준 차량을 생산해온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 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고 전용 생산 설비 및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군 요구 성능을 만족하는 다양한 차종 개발과 전력화 경험 및 완벽한 종합 군수 지원을 통해 군 전투력 지속 보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전문 메이커로서 승·상용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 및 엔진, 변속기 등 부품을 공용화하고 생산 설비와 협력업체 등 기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군용 차량의 성능 향상은 물론 경제적인 가격에 차량을 공급해 국가 방위 및 경제적인 군 운용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군에서 입증된 군용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현재 폴란드, 필리핀, 칠레, 말리 등 3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 국가와는 현지 생산을 통한 산업화 지원과 상대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로 국가 간 군사, 외교적 관계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하천, 급경사에도 거뜬한 중형표준차(KMTV)
기아는 지난해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4’에 참가해 ‘중형표준차(KMTV) 캡샤시’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의 중형표준차는 기존 2.5t, 5t 군용 표준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돼 병력과 물자를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다.
또한 △1m 깊이의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도섭 능력 △60% 종경사(전진, 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등판 능력 △최대 22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수송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험난한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캡샤시는 프레임, 엔진 등 기본 뼈대로 구성된 베어샤시에 캐빈룸(운전자와 승객이 타는 공간)만 장착된 차량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어 맞춤형 차량 제작이 가능하다.
방호 능력, 기동성 겸비한 소형전술차(KLTV)
기아는 ‘소형전술차(KLTV) 베어샤시’도 함께 전시했다. 소형전술차는 강력한 동력 성능의 기동성을 통해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차량으로 방탄유리 및 패널, 대인지뢰 방호 플로어 등 여러 안전 사양을 적용해 유사시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을 강화했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국군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 사업에서 신규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베어샤시는 캡샤시에서 캐빈룸을 제외한 차량으로 장갑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장비로 개발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험지 화재 대응을 위한 ‘산불진화차’ △험지 인명 구조를 위한 ‘개선형 구급차’ △장병 생존성 향상을 위한 ‘AI융합통합경계시스템’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는 강화 방탄유리, 폭발 압력 완화 시트 등의 안전 사양을 적용해 기동성과 더불어 탑승자의 생존성을 한층 강화했다.
적에게 노출 위험 적은 수소 경전술차량(ATV)
기아는 작년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 ATV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발열과 소음이 적어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줄이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병력의 이동을 돕는다.
특히 수소 ATV는 루프와 도어를 제거한 경량화 차체로 항공 수송이 가능해 뛰어난 기동성과 작전 수행 능력을 토대로 적지 종심 침투 작전 등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과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모빌리티 기술력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아는 국내외의 다양한 국제 방산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다양한 군용 특수차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전 및 세계 여러 국가의 특성에 맞는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K-방산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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