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건조 49년 노하우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설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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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자주국방을 넘어 세계로]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완료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완료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 Ⅱ, Ⅲ를 모두 건조했다. 명실상부 수상함 분야 국내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스텔스 기법이 적용된 4400t급 구축함(KDX-Ⅱ)을 건조한 데 이어 2007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t급 이지스구축함(KDX-Ⅲ B-Ⅰ)의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조대왕함급(KDX-Ⅲ B-Ⅱ) 이지스구축함을 모두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구축함인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모든 기본설계를 주관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를 기반으로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KDDX는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총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함정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이 국내 기술로 이뤄지는 고난도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36개월간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자체 개발한 구축함 기술을 총결집, 국내 함정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 함정 8대 특화 기술을 비롯한 29개의 최신 함정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해군, 방사청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체계 구성 및 핵심 사양을 도출 완료했다. 특히 광개토-Ⅲ Batch-Ⅱ, 울산급 Batch-Ⅲ 건조 중 전기추진체계 시험 평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본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미래 첨단 함형을 토대로 스텔스 성능·생존 성능 극대화 기술을 적용해 7000t급 함정에 8000t급의 내항 성능이 확보되도록 했으며 500t급 연안 선박보다 적은 신호로도 레이더가 탐지 가능토록 했다.

병력 감소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고려했다. KDDX 승조원 수는 약 150명이나 체계 통합 수준의 향상과 최신 IT 및 병력 절감형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대폭 적용해 해외 동급 함정과 비교 시 약 100명 수준으로 운용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기존 함교 운용 인력의 약 40%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브리지를 개발해 KDDX에 최초 적용했다.

특히 미래 해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무인함정 기술과 관련해서도 미래 확장성 확보 기술을 적용해 무인수상정(USV), 무인항공기(UAV), 무인잠수정(UUV) 운용이 가능토록 기본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유무인 복합 운용성 또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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