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앞줄 왼쪽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마지막 경고다. 오늘 당장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내란 사태 종식이 늦어지면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총리가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했다면 일찌감치 (윤 대통령이) 파면되고 헌정 질서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한 총리는 권한대행 복귀 9일째인 오늘 이 순간까지 1분도 안걸리는 마 재판관 임명은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복귀 결정은 따르면서 마 재판관 임명 결정은 거부하는 뻔뻔하고 이중적 태도도 신박하지만 헌재 구성을 고의로 막고, 개입하겠다는 불순한 속셈은 더욱 심각하다”며 “헌법을 고의로 위반하는 자는 공직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 총리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정 붕괴를 막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 경고를 허투루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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