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선 불출마…“정권 교체·당 통합 위한 역할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6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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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2.21 공동취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2.21 공동취재
진보 진영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조기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조기대선에서의 반드시 만들어야 할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를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해 내란옹호세력들에게 부활의 틈을 내주는 일이다. 그럴 일이 없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도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전 의원은 “이번에 마음을 정리하다 보니 나아서는 용기 못지않게 물러설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함을 알았다. 더 낮은 자세로 역량을 키우고 준비하겠다”며 “당과 국민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앞으로 나서실 민주당의 금쪽같은 지도자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 진영에서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 중에서는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김 전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8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처럼 권리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의 투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한 뒤 4월 중순 경선을 시작하는 안이다.

이 경우 전국을 4개 권역(수도권,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으로 나눠 순회 경선과 TV토론을 진행하고 4월 말이나 5월 초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비명계#더불어민주당#조기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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