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모아달라던 전한길, 카페서 돌연 “정치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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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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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후 얼굴을 감싸안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채널A 영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후 얼굴을 감싸안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채널A 영상 캡처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돌연 자신의 강의 카페에서 정치적 게시글을 금지하겠다고 공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전 씨는 자신의 공식 강의 카페에 “(국가직 9급)해설 강의는 아마도 오늘 저녁에 올라올 듯하다”며 “오늘 국가직 9급 한국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한길 한국사’ 커리큘럼을 따라오신 분들은 지난해처럼 한국사 7~8분에 95점에서 100점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다”며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삭제된 글은 전 씨 본인의 정치 발언이 아닌, 일부 회원들의 게시글인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최근까지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자, 전 씨는 계엄령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해왔다.

당시 전 씨는 이와 관련해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욕먹더라도 언젠가 진정성을 알아줄 때가 있으리라 믿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에 독립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해보겠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탄핵을 인용해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전 씨는 충격에 책상을 치고 얼굴을 감싸며 참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 씨는 이후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달라.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점쳐보겠다”고 말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탄핵#정치#공무원#한국사#1타강사#자유민주주의#헌법재판소#헌재#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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