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룡설’? 절대강자 없는 초스피드 경선에 후보 난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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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4.06.[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15룡(龍)’이 언급되는 등 후보가 난립하는 분위기다. 보수 진영 주요 주자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도전자가 줄을 잇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경선 기간이 짧아 캠프 운영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조만간 경선 룰을 정하는 가운데 예비경선(컷오프)에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심을 얼마나 반영할지를 두고 신경전도 예상된다. 또 예비경선 단계별로 몇 명을 추릴지도 관심이다. 숫자에 따라 후보 구성이 달라지면서 경쟁 구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기존에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약 15명에 이르는 후보들이 거론된다.

원내에서는 탄핵 반대에 열성을 다했던 친윤(친윤석열)계 5선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가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친윤계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조만간 진행될 예비경선에 적용될 민심과 당심 비율이 관심사다. 본경선의 민심·당심 비율이 당헌당규상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정해져 있으나 예비경선의 비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다. 당심 비율이 커지면 탄핵 반대를 강하게 외친 주자들의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 때는 1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70%와 당원투표 30%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룰을 정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4·10총선 패배 뒤 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우리가 대선 치른 지가 얼마 안돼서 당시 룰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서도 “시대가 달라졌으니 룰도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당 사무총장이 맡았다. 현역 의원 중에는 대통령실 출신인 조지연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이상휘 의원, 비례대표 박준태 의원, 재선 조은희 의원 등이 합류했다. 원외에서는 전주혜 서울강동갑 당협위원장,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비대위원, 박건희 당 사무처 과장 등이 참여한다.
#국민의힘#대선 후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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