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8/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기겠다. 대한민국을 혁신시키겠다. 정치를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며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정쟁을 유발한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약점과 강점 모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무소속이던 안 의원은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야권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는 과학자, 경제인과 같이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 대개헌 추진 △AI 인재 100만 명 양성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의 5대 개혁 추진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누구보다 깨끗하고 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며 중도(층)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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