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무슨 염치로 대선 후보 내나” 국힘 “이재명이야말로 출마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8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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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8일 서로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며 공방을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양당이 짧은 선거 기간 동안 상대 약점을 부각하며 거센 신경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유의 헌정 파괴 친위 쿠데타까지 단행했는데도 징계하지 않고 있고 윤리위 회의 개최 계획도 없다고 한다”며 “이 정도면 위헌 정당 확정 아닌가, 무슨 염치와 자격으로 (대선) 후보를 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국민께 천명하시라”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또 이날 “기존 10조원 규모의 추경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08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반면 국민의힘은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우리보고 염치가 있으면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는데 뻔뻔, 후안무치, 몰염치, 도덕 불감증, 법 위반, 법치주의 무시, 이런 단어도 부족한 이재명 대표야말로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당을 1인 독재 체제로 만들었고, 국회를 1당 독재로 변질시켰으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서 (이 대표는 출마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대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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