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후보 추대론에 “전혀 생각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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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정부청사 찾아가 출마 설득
권성동 “지도부가 언급은 부적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8/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온 ‘한덕수 대선 후보 추대론’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찾아가 한 권한대행을 만나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한 권한대행이 거절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전혀 생각한 적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나를 통해 대선 출마 의향이 있는지 물어봐달라는 사람이 있어 직접 찾아가 만났다”며 “한 권한대행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고 호남 출신으로 확장성도 있다”고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권한대행은 두 차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경험이 있고 주미 대사를 지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 출마설에 “많은 의원이 한 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을 뿐이고 지도부 입장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선 한 권한대행에 대해 “관세 전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국회 정치 경험이 없어 경선에서 중도하차할 우려도 있다”는 한계론도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4선 의원은 “정치 본질이 국민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오너가 아니라 주권을 대신 맡아서 국정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자칫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조기에 하차할 수도 있다”며 “지금 한 권한대행이 나올 명분이 없고, 나온다면 당 전력도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한덕수 대선 추대론#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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