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출간…국가비전·국정철학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9일 11시 14분


14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30년 정치 여정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국가 비전을 집약한 책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를 9일 출간했다. 대선 후보로서 국가 설계서를 내놓은 것. 홍 시장은 책에서 “지난 30여 년 정치역정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담아 엄숙하고 겸허한 자세로 우리 국민을 믿고 내게 주어진 길을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일정과 국정의 부문별 개혁 과제가 담겼다. 홍 시장은 책에서 ‘87년 체제’로 규정되는 제6공화국을 넘어 ‘선진대국(Great Korea)’의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대국이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민 의식 등이 부족함이 없이 골고루 발전한 선진국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홍 시장은 ‘국민통합(One Korea)’의 바탕 위에 강력한 리더십과 국익 우선 실용주의로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하고 안전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개헌안으로는 대통령 권력구조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와 국회 상·하원 양원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시했다. 이번 대선 직후 개헌 논의를 시작해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실시한 후, 신헌법으로 2028년 양원제 국회 총선을 치르고 2030년 4년 중임제 대통령을 뽑아 제7공화국 수립을 완성하는 로드맵이다.

경제적으로는 ‘자유와 창의’를 기본원칙으로 시장과 기업의 자유를 보장하고 규제 혁파와 민간 주도 혁신을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자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루는 초격차 기술 주도 성장, 일자리와 기회를 만드는 생산적 복지, 생산성 기준으로 성과를 나누는 노동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기반으로 ‘핵균형 정책’과 ‘핵무장론’을 통한 안보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한미 신방위(新防衛)’ 구상을 통해 핵 균형에 기반한 한미동맹의 전략적 강화를 강조한다. 아울러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다.

인공지능(AI) 지식산업 시대를 맞아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잘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미래 인재로 키우자는 것. 또 대입 전형은 수능, 판·검사 임용은 법조인 시험으로 치러 공정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주장이다.

사회적 정책 방향은 ‘격차 해소’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치는 지키면서 사회적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반대하며 ‘건강한 가정이 답’이라고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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