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개헌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9/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 무대에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대선은 이 대표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헌정질서 파괴의 주범이자, 국가의 내전을 촉발시켜 온 국정 위기 유발 집단”이라며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 혼란을 도모했던 유일한 목적이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의 방탄이었다”며 “12개 사건 범죄 혐의자 이재명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탄으로 내몰아 조기 대선을 통해 국가권력을 차지하겠다는 정략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로부터 법적으로 심판을 받았다. 이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민에게 심판받을 시간”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은 반드시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도, 정치도 정상화하자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며 “6월 3일 대선은 87년 체제를 종식시키고 제7공화국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이 시대 최고의 정치개혁이자 국민통합의 지름길이 바로 개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직 이재명 세력만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는 수구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많은 분이 저희 당에 후보로 등록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세력의 탄핵중독만 없었어도 재판관 임명이 이렇게 시급한 과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사실상 두둔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이 후보자 중 한 명으로 지명된 데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과 친소관계가 있다고 해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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