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 훌륭한 도구 되겠다”…대선 출마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10시 00분


코멘트

10여분 영상 통해 민생-실용 강조…‘K-이니셔티브’ 국가비전 제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영상 캡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영상 캡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려 대선에 출마한다”며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미리 녹화한 10여 분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출마 메시지를 영상에 담아 발표한 것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는 취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4.10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4.10 뉴스1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인터뷰 방식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라며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문 전반에 걸쳐 ‘민생’과 ‘실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으로 규정하며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라며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잘사니즘’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를 위한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4.9 뉴스1
‘K-컬쳐’, ‘K-민주주의’ 등 사례를 들며 ‘K-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이니셔티브로 통칭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나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영상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이재명 대선#대선출마선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