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1/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진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재명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있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의도가 역력했지만 영상 속 웃는 얼굴로는 이재명 세력이 풍기는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출마 선언 당일 헌법재판소는 박성재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전원 일치로 기각했다”며 “이재명 세력이 주도한 줄탄핵 시리즈의 10번째 줄기각이고, 이 숫자는 민주당의 연쇄 탄핵이 헌정을 난도질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출마 선언에서 진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 특히 국가 비전으로 K-민주주의 제시한 부분에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으며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다. 이렇게 독재적 권력을 휘두르는데 어떻게 감히 민주주의를 논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우고 차베스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외치며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 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닌 킬(kill)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다. 이재명의 퇴장이 정상 국가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