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하며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과학 기술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질서와 문명을 이끄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 있게 강화해 본격적 K-AI 시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AI 기술 자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이상 확보, AI 전용 신경망 처리장치(NPU)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했다.
또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과 태평양·인도·중동 국가와의 협력도 언급하며 “다국적 데이터 활용 기반을 통해 디지털 인구 10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AI의 성패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지역 거점대학에 AI 단과대를 설립하고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병역특례 확대, 해외 인재 유치도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더 이상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 AI를 통한 ‘안전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 AI로 금융․건강․식량․재난 리스크를 분석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첨단산업 정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번 일정이 국가 주도 산업 투자 공약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미 이재명식 투자 개발 모델의 실체를 대장동, 백현동 의혹을 통해 경험했다. 공공주도를 내세웠지만 결국 화천대유니 천하동인이니 하는 특정 세력만 천문학적 특혜를 가져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던 이 전 대표는 다섯 차례나 대장동 재판 법정 출석을 거부했다. 이러니 이재명식 산업공약이 또 다른 특혜와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의 염려가 괜한 걱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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