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hncheolsoo_official 갈무리대선 주자들이 20·30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SNS 콘텐츠 전략에 나섰다.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동영상 홍보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나니가스키?(어떤 게 좋아?) 안철수!’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콘서트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
원본 영상은 ‘러브라이브’ 캐릭터 성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한 장면을 담고 있다. 성우들이 각자의 캐릭터 콘셉트에 맞춰 가사를 소화한 점이 영상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나니가스키?”라고 반복해 외치며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밈으로 확산했다.
안 의원은 해당 장면을 그대로 활용해, 가사를 바꾼 자막을 삽입했다. “국민짱~ (네!) 어떤 게 좋아? 초코민트보다도 안철수”, “2030짱~ (네!) 어떤 게 좋아? 딸기맛보다도 안철수” 등으로 개사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영상 중간에는 안 의원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도 삽입됐다.
누리꾼들은 “공식 계정이 맞냐”, “패러디물인 줄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신선하다”, “밈 사망 선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경제대통령김동연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색 영상을 활용했다. ‘당당한 경제 대통령 김동연’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AI(인공지능) 패권전쟁, 이길 준비 됐습니까? AI 강국으로 레벨업합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초반 김 지사는 정장을 입고 등장해 “전 세계가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벨업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무기도 없다”며 AI 산업 대응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후 “AI 강국 각성 퀘스트를 시작합니다”라는 김 지사의 대사와 함께 영상은 게임과 히어로물 형식으로 전개된다.
김 지사는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처럼 슈트를 착용한 뒤 “AI 패권전쟁, 준비되셨습니까? S급 AI 국가, 김동연이 만듭니다”라는 대사로 마무리했다.
대선 후보들이 대중문화 콘텐츠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짧은 영상과 유행 밈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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