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4.24.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앞두고 “한덕수 총리는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고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짓밟는 제2의 내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총리는 12·3 내란 사태를 막을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이 이뤄낸 123일간의 빛의 혁명 기간에도 그는 국민이 아닌 내란 세력의 눈치를 보며, 위헌적 월권으로 내란 수괴의 대행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연초부터 촉구했지만 뒤늦게 12조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내려고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한참 밑지는 통화를 하고도 대단한 업적인 양 자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외신에 출마설을 흘리면서 국내에선 아닌 척 차출론인지 추대론인지 상황을 즐기고 있다”며 “대선 출마 자격도, 능력도, 깜냥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내란특검법’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특검은 내란 종식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최근 공판에서 칼 썼다고 무조건 살인은 아니라는 뻔뻔한 궤변으로 일관했다. 내란 관련 기록들은 봉인될 처지에 놓였고 경호처 비화폰 서버는 여전히 압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특검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건희를 당장 소환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감감무소식이고, 최근에는 홍준표 여론조사비 대납의혹의 핵심 인물이 해외로 도피해 버렸다”라며 “특검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민주당은 더 강력한 내란특검으로 내란 잔당을 소탕하고, 더 세진 김건희특검으로 무너진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두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임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장관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임하길 거듭 촉구한다”며 “협상을 서두를 이유도 없고 협상을 타결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강조하지만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기고 지금은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 두 가지다”라며 “혹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행위를 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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