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30.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공개석상에서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논의되는 ‘빅텐트’ 참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른바 ‘빅텐트 단일화에 참여할 뜻이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며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며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최종적으로는 한 총리가 정치에 진입해서 이번 대선에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과학기술의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라며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빅텐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님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님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시장님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우리 정치는 국민에게 달콤한 사탕발림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왔다”며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그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정치인들끼리 급조한 빅텐트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이루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며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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