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5.5.3/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3일 선출됐다. 김문수 후보는 최종 득표율 56.53%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총 45만5044표로 56.53%의 지지를 얻었다. 당원 선거인단 24만6519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51.81%를 환산한 20만8525표를 합산한 결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3.47%(34만 9916표)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원 선거인단 15만5961표와 여론조사 결과 48.19%를 환산한 19만3955표를 합산했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해진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한동훈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5.3/뉴스1앞서 국민의힘은 1~2일 이틀 동안 3차 경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당원 선거에는 선거인단 76만4853명 가운데 40만2481명이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52.62%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가 최종 선출된 것은 탄핵 반대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탄핵 정국 초기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12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 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협의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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