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5.0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5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안 등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당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그는 “석가탄신일 등 지역일정을 마치고, 금일 개최되는 의원총회에 전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전 총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조계사에서 김 후보를 만나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뵙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이후 김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지만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한 전 총리는 채널A에 출연해 ‘김 후보 측이 불리한 조건을 들고 나와도 받아들이실 의향이 있으신가’라는 물음에 “저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며 “무조건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게 직접 “만나자”고 이야기하며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날 국민의힘 의총에서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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