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 대안도 없고 사실 아닌것 말해…단일화 약속 지켜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8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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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 오후 4시 재논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8. 뉴시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오늘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2차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이전과는 달리 김 후보를 향해 “대단히 사실이 아닌 일들을 말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회동에 대해 “김 후보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어떠한 대안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회동에서) 김 후보는 단일화 관련 어떤 대안도 없이 ‘당이 본인을 괴롭힌다’, ‘내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느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 팀과 김 후보 말씀하시는 것들 중 대단히 사실이 아닌 일들이 있다”며 “오늘 오후 4시 회동이 끝나면 김 후보와 같이 여러분 앞에 서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고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꼭 돼야 되겠다, 저 사람은 안 되겠다’ 이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일이고 후보로 나선 분들이 본인 필요에 의해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며 “저는 아무 욕심도 없다. 헌법을 바꾸고 약자를 보호하며 좋은 제도를 만들고 통상문제 해결해서 우리나라를 앞으로 지속가능한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 외에 아무런 욕심도 욕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취지를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알아주시리라고 믿고 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가 말씀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왜 한덕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잘못하고 있는 것, 분명히 잘못한 것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한 전 총리는“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약자 보호를 제대로 하고 통상 마찰 등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토론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에 하려고 했던 토론회도 당이 정하는 것이라면 김 후보가 참석하든 참석하지 않든 토론회 장소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요청한 오후 4시 면담도 일정을 조정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전 총리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도 한 전 총리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며 ‘단일화 하겠다’는 발언을 4월 19일~5월 6일 사이 18일 동안 최소 22회, 평균적으로 1일 1회 이상 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가 출마하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말을 바꾸지 않는 분,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고 알고 있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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