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 전 총리 측은 “언제 어디든 간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는 어제 한 후보에게 오늘 회동을 제안하며, 국회 사랑재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연락했다”며 “일대일로 공개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도 좋고, 오후 4시 30분도, 자정도, 꼭두새벽도 좋다. 사랑재도 좋고, 사랑재 아닌 곳도 좋다”며 “저희는 속보를 보고서라도 언제 어디든 간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전날 1차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빈손으로 회동을 마쳤다. 회동 직후 두 사람을 날선 비판을 주고 받았다.
전날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무산되면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총리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한 전 총리에게)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사표 내고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전날 회동에 대해 8일 “김 후보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어떠한 대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회동에서) 김 후보는 단일화 관련 어떤 대안도 없이 ‘당이 본인을 괴롭힌다’, ‘내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느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 팀과 김 후보 말씀하시는 것들 중 대단히 사실이 아닌 일들이 있다”며 “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가 말씀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왜 한덕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회동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 분명히 잘못한 것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