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미지 연출’ 국힘-민주 노하우가 다르다[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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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미애 의원이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했다.

당 대선 후보 단일화 등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미애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책을 읽고 있다.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당 대통령 후보에게 단일화 약속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밤 권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바닥에는 군에서나 사용하던 모포가 깔려있었다. 주변에는 ‘단식’이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았다. 밤늦게 시작한 단식이라 국민의힘 당기는 보였지만 세밀한 준비가 없었다.

김무성,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김미애 의원 등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무성,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김미애 의원 등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하지만, 다음날도 큰 차이는 없었다. 벽에는 ‘단일화 결단하라’, ‘이재명 독재입법 중단하라’ 등의 손팻말이 붙어있었다. 작은 책상 위에는 책과 물이 보였다. 그리고, 맨발이 눈에 띄었다. 전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상임고문들의 단식에서도 비슷한 사진이 제공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돌입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2023년 8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중에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단식 투쟁 천막에 같이 자리했다. 하지만 바닥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큰 은박 매트가 전부였다. 이후 단식을 위한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돌입했다.
처음엔 사진상으로는 ‘단식’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곧 ‘단식농성 1일 차’ 안내판도 등장했다. 그리고 여름이라 선풍기도 설치됐다. 같은 단식이지만 준비가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돌입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앞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있다.
지금은 사진과 영상 등 이미지 시대다. 사진을 봤을 때 3초 안에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단식사진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이 생각난 이유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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