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저는 단일화 낙관적…국민이 추동력 주고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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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와 ‘빈손 회동’ 뒤 “계속 노력하겠다”
단일화 불발때 정계은퇴 질문엔 즉답 피해
국힘, 양자회동 이후 후보 선호도 조사 시작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공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5.5.8/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공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5.5.8/뉴스1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는 지금도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와 두 번째 단일화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선 뒤 나온 발언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김 후보와 저, 둘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국민이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고 국민들이 그러한 추동력을 저희한테 지금 주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의사와 관계 없이 국민과 당심에 따라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본인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가장 먼저 논의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해왔다”며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나름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도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가 안 되면 11일 이후 정계를 떠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개헌 연대 의지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잘못된 정권의 정부나 국민들이 맡겨지는 일은 이제까지 이룬 한강의 기적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현명한 우리 국민은 그런 생각 하지 않고 그런 선택 안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단일화가 어느쪽으로 되든 김 후보를 열심히 도울 것”이라며 “제가 50년간 쌓은 것 총동원해 힘 모을 것이고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개헌 연대에 힘을 합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김 후보는 일주일가량 선거운동을 한 뒤 내주 TV토론과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해놓은 로드맵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당 지도부의 자체 진행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 문제는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연락을 주고받냐’는 질문에는 “경선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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