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내 대통령 후보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2025.05.1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공개 회동한 자리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한 전 총리는 “제가 물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지만 조금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한 전 총리를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김 후보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로 등록한 뒤에 이뤄졌다. 김 후보가 한 전 총리를 만난 건 후보 자격을 회복한 뒤 처음이다.
한 전 총리와 김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0일 대선 후보를 김 후보 대신 한 전 총리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대선 후보를 변경하는 안건이 부결되면서 당 지도부가 추진한 대선 후보 교체는 무산됐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후보 등록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총리를 “잘 모시겠다”고 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많은 경륜과 경험, 식견, 통찰과 리더십을 갖고 계시다”며 “잘 모시고 반드시 국난을 극복하고 더 훌륭한 국민 행복의 시대로 힘차게 나가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같은 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님과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길 기원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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