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재명, K반도체 등 첨단산업 강조
김문수, 가락시장서 ‘민생’ 메시지
이준석, 대학가→청계광장 출정식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3일 앞둔 11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광주 동구 조선대에 마련된 선거 참여 캠페인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6·3 대선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0시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 기술과 관련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성장’과 ‘혁신’에 대한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김 후보는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을 찾아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준석 후보는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업지대 부활’을 강조한 뒤 서울 청계광장에서 저녁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의 첫날 일정은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다. 이 후보가 ‘내란 종식’과 ‘빛의 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상징성이 담긴 광화문광장에서 6·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열고 ‘경청’과 ‘통합’ 메시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내란으로 고통받아 온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광화문광장을 첫 유세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민주당이 정책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를 통해 취합한 질문들을 이 후보에게 전하는 전달식도 열린다.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을 찾아 즉석연설하고 있다. 2025.05.11
이훈구 기자 ufo@donga.com이후 이 후보의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에 맞춰 선정한 지역 유세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가장 먼저 판교신도시로 이동해 정보기술(IT) 분야 개발자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한다. 젊은 개발자들로부터 첨단 산업 현황과 기술 혁신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후엔 동탄신도시를 방문해 ‘K반도체’에 대한 공약을 강조한 뒤 저녁엔 대전에서 ‘K과학기술’ 유세에 나선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한민국 혁신을 상징하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후보가 생각하는 기술 혁신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22일간의 유세 과정을 통해 이 후보의 국정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김 후보는 오전 5시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 일정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가락시장을 첫 선거운동 장소로 고른 건 민생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민생과 노동 현장을 지켰던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21대 대선 출정식을 연다. 오후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갖는다. 김 후보는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른바 ‘경부축’을 훑는 것으로 유권자가 집중된 서울과 대전, 대구 등을 누비면서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또 후보 등록까지 당 내홍이 컸던 만큼 일단 보수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부산 명지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이준석 후보는 0시 첫 일정 장소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 등 경제에 포인트를 맞췄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때 호남에서 뒤집기를 시작했는데 이 후보도 비슷한 콘셉트로 가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각오, 비전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서대문구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생식당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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