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유세를 마친 뒤 다음 유세장소로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14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유세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헌 의원은 14일 “최근 방탄 유리막에 대한 제작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설치 시점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 유리막이 설치되고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총기 피습을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유세 때처럼 후보를 둘러싼 4면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러시아제 권총 밀수 및 블랙 요원 동원 등의 제보 내용을 주장하며 정부 측에 이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도 요구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은 관계 당국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를 강력히 지시하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에서 피습됐던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및 윤석열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보와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시 윤석열 정권에서 이 후보에 대한 (부산) 테러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며 “정권이 바뀌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음모론도 이 정도면 병”이라며 “특검병 말기 환자로 진단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 방탄복을 입고 참석했다. 곽 의원은 “요즘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서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