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전 경남 하동군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버스 스튜디오에서 광주 출신 30대 남성 문유성 씨, 대구 거주 20대 여성 김다니엘 씨, 강유정 의원과 유튜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화개장터 라이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5/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의 지지 선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 의원이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는 재편돼야 하는 게 맞다. 국민의힘이 보수, 민주당이 진보라고 평가되어 왔는데 사실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 맞다”며 “명확한 건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참칭했지만 전혀 보수 정당이 아니다. 수구 기득권 세력의 연합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과연 형식적 보수조차도 포기해버린,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정치 세력 집단 내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지금처럼 내란 옹호 헌정질서 파괴 세력의 형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상욱 의원이 대표적 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본인도 당내에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했던 듯하다. 당 주류와 입장이 다르더라도 다른 목소리를 용인해야 하는데 아예 나가라 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결국 탈당했고 그분도 정치인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지향점이 있을 것”이라며 “전화해서 한번 얘기해 볼까 생각한다.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 인사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민주당으로서는 통합 차원에서도 또 국력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야 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노력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서의 본모습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수 정당인 척이라도 했는데 이젠 대놓고 극우 반동 정치 집단화되고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인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게 좌우의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 것인데 지금 오른쪽 날개가 날개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보수 정당도 아니라고 아예 선포하는 것 같다”며 “정치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갖고 서로 토론하고 존중하고 필요시 협력해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외양조차도 아예 포기하고 버리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의 경쟁인 것처럼 보이지만 비상식과 상식의 대결”이라며 “이제 상식 중에서 진짜 보수, 합리적 보수와 진짜 개혁, 진보적인 색채의 집단을 나눠 제대로 된 정치 질서가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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