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김문수가 주인공” 유세 참여 밝혀
일부 “尹 사람들 합류 도움될지 의문”
‘尹 변호’ 석동현은 선대위 직책 사임
김계리 변호사(왼쪽)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함께 식사하며 찍은 사진. 김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날 김 변호사가 입당을 신청하자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시점에 ‘계몽령’ 김 변호사가 당에 들어오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유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김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라며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해당 게시글에 2021년 당 법률자문위원, 지난해 당 미디어법률단원 등 국민의힘에서 받은 임명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또 “자유통일당이 당(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진 자들이 놀랍다. 계속해서 자유통일당을 운운하는 것은 자기세뇌에 가까운 정신승리로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 두기 요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의 선대위 합류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자유통일당 활동 이력을 가진 석동현 변호사는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자 사임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마당에 그 옆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들어왔다가 나가거나 새로 들어오겠다고 하는 상황이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어떻게 비치겠나”라며 중도 표심 확장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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