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당권 줄테니 단일화? 내게 그런 말한 사람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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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의료원에서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의료원에서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1일 “저는 완강하게 단일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의료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친윤석열)계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제게 (직접) 그런 말 한 사람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친분 있는 의원 위주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하며 얘기한 분은 더러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며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에 두 가지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분들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며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저는 국민의힘 대표를 해본 사람이라 당권이니 뭐니 환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쪽은 단일화 하자면서 싫다는 데도 스토킹하질 않나, 다른 한쪽은 공약을 얘기해도 극단적 소리하지 말라고 그러질 않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극단적’ 표현을 사용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한 선거가 있나”라며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선거가 치러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단일화#당권#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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