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2일 이를 철회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함을 밝힌다”고 알렸다. 민주당은 전날 김 전 행정관을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그는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기를 바란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는 점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한 시민으로서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조직국장 등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그는 이른바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감사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김 전 행정관은 임명 두 달 만에 사퇴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를 철회하고 김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당과 지지자 모욕”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남 씨 같은 분이 이재명 캠프 갔다가 분위기 나쁘니 다시 우리 당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망친 구태정치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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