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김 후보의 정치개혁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 후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김 후보 이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주시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대미협상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나라 정치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제 오랜 신념인데 한 전 총리가 개헌을 위해 대통령을 3년만 하겠다고 해서 반했었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어쨌든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가 승리했다. 대단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된 당일 전화해서 ‘도와달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김 후보에 대한 탐탁지 않은 감정도 남아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김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젠 나가서 (김 후보를) 도와야겠다고 전날 밤에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잘하고 청렴결백했다. 직선적이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손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10만 원 호텔 경제론, 커피값 원가 120원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대법관 증원’ ‘대통령 재판 중지법’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면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삼권분립이 아닌 삼권통일 총통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함께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뉴스1손 전 대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생각을 접어두고 나라를 살리는 데 같이 나서 달라”며 “김 후보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나라 살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백의종군하며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 나라를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맨몸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손 전 대표에 대해 “제 대학 학생운동 선배고, 직접 공장에 들어가서 노동현장에 계신 선배”라고 소개하며 “빈민노동 부분에서도 선배다. 제가 경기지사 나올 때도 손 선배한테 도지사 하는 게 좋냐고 물어보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기지사였던 손 선배가 앞에 잘 닦아 놓으셔서 제가 수월하게 경기지사 일을 했다. 제가 했던 많은 사업이 손 선배가 시작하거나 구상해 놓은 것”이라며 “(손 선배는) 경기도 발전에 많은 일을 하셨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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